PAGEROOM8(페이지룸8) [페이지룸에잇]은 이승현 작가의 개인전, 《무명의 순간_스르르(Nameless Moment_Srrr》를 4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획자의 관점에서 현재 중요한 기점이 되는 작품 한 점에서 시작하여 작품 세계를 되짚어 보는 ‘이 작품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다. 그리고 2019년 이승현 작가의 개인전 《 Beyond 》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이기도 하다.
이승현 작가의 자율적인 드로잉은 공식적으로 2004년 첫 개인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가 종이와 펜 하나로 그리는 드로잉은 처음에는 무의식의 산물로 여겨지면서 ‘미확인 생명체’, ‘몬스터’ 등 보는 이들에 의해 호명되고 규정되었다. 반면 2014년 《반상 변이》를 기점으로 작가의 통제가 느껴지는 기작이 등장한다. 단, 바둑판에 드로잉으로 생성되는 형상들을 경쟁시키는 전체적인 틀은 보였지만, 격자 위에 존재하는 형상에 대해서는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이후 2019년 개인전 《 Beyond 》에서 비정형 드로잉에 대한 실마리가 던져진다. 일상의 사실적인 풍경과 작가만의 드로잉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오버랩되어 있는 모습이었고, 시각적 이미지와 시각으로 인지되기 전 단계의 이미지가 혼재된 듯한 형상이었다.
기획자가 2019년 개인전 《 Beyond 》당시, 가장 의미 있게 본 작품은 〈 Cube 06 〉이다. 이 작품은 총 9점의 시리즈 작품 중 하나이며, ‘큐브 속의 큐브’라는 형태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마치 큐브가 증식되고 있는 모습은 작가 스스로 이 드로잉을 통제하려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다는 증거인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자동기술적인 신체적인 행위 역시 의식 체계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자 기록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신작 ‘무명의 순간_스르르’ 시리즈는 제작 과정이 좀 더 과감해졌다.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여 사진으로 취한 확실한 이미지를 직접 캔버스에 그려 ‘본다’라는 행위를 개입시킨다. 이것을 특별한 미디엄으로 이미지가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모두 덮어 가린다. 그 위에 아크릴 펜으로 작가만의 시그니처 드로잉을 그리는 양식을 도입했다. 이 제작 형식은 작가가 ‘통제자’로서 드로잉의 제작 전반에 대한 순서와 공식을 설정하고, 이것을 마치 시연하듯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천착하고 있는 무의식과 의식의 틈새를 비집고 통찰한 중요한 사실은 ‘본다’는 행위에 수반되는 무수히 많은 감각들은 “무명의 순간”을 겪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감각의 과정에서 생성된 것들 역시 무명(無名)인 상태일 수밖에 없다. 이 상태를 끄집어 낸 것이 바로 “스르르”이다.
시각은 인간의 감각 중에서 가장 발달되고 예민한 감각이다. 보통 물체에서 나온 빛이 망막에 맺히는데 100만 개의 신경세포 다발이 그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과정을 거쳐 인간의 시신경을 통해 물체의 형태가 인지되는 것이다.
이승현 작가의 “무명의 순간_스르르”는 눈으로 어떤 형태를 인지하기까지 걸리는 규정되지 않은 순간을 기록하여 그 생리학적인 기작을 예술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망막과 시신경의 이동 경로에서 이미지로서 존재하기 이전에 그 구조에 형상이 붙으며 생성되어가는 과정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규정되지 않고 비정형으로 일관되는 이승현 작가의 작품 속 형상들을 작가가 철저히 통제할 수 있는 ‘캔버스’라는 이미지 틀을 만들어 그 위에 얹혀놓음으로써, 작가 스스로 이 선(線)으로 일군 드로잉들을 어떻게 현존시켜야 할지에 대한 물음이자 방법적 단서였을지도 모른다.
이승현 작가는 〈무명의 순간_스르르〉 작품들을 통해 더 이상 자신의 이미지가 어떤 미지의 생명체로 이해되는 것에 대한 확대 해석을 잠식시키고, 작가의 통제와 감독 하에 “스르르” 하고 존재하는 하나의 그림으로써 제안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 작품 이미지
이승현, 〈Cube 06〉, 종이에 연필, 56x41.5cm, 2019
이승현, 〈무명의 순간 12〉, 캔버스에 혼합재료, 80.5×100cm, 2022
이승현, 〈무명의 순간 13〉, 캔버스에 혼합재료, 130.5×162cm, 2022
이승현, 〈무명의 순간 09〉, 캔버스에 혼합재료, 45.5x53cm, 2022
이승현, 〈무명의 순간 08〉, 캔버스에 혼합재료, 53×45.5cm, 2022
이승현, 〈무명의 순간 11〉, 캔버스에 혼합재료, 45.5×53cm, 2022
■ 전시 전경 (사진_양이언)
■ 작가 노트
무명의 순간_스르르
Nameless moment_Srrr
작가 이승현
무언가 즐비하게 눈앞에 어른거린다.
크고 작은 무언가가 움직임 없이 놓여 있기도, 한순간 사라지기도,
어떤 변화의 힘을 품고 있는 양 웅크리며 기회를 엿보기도,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모습을 바꾸기도 한다.
손에 닿을 수 없는 거리만큼 일까?
견고한 외형은 어느새 고정되어 있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시작된다.
끊어질 듯, 연결될 듯, 표면을 따라 시선이 흐른다.
제각기 생명성이 있는 듯 기묘한 움직임을 시작한다.
...........
일상은 날마다 반복되며 무엇이라 명명하기 전에는 변화 없이 고요히 흘러간다. 거부할 수도 회피할 수도 없다. 무엇이라 인식한 순간, 무거운 문을 끊임없이 열며 지나가는 일상이다.
이젠 익숙한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낯선 곳이고 자유로운 줄 알았는데 벗어날 수 없는 형국이다. 옥죄는 시간 속에서 가쁜 숨을 내쉬며 내 앞에 펼쳐진 장면을 바라본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장면은 수많은 이미지의 연속이다.
무심히 한 장면을 이미지로 인식할 때, 완전한 형상으로 여기기 바로 직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이 인식할 수 있는 프레임의 연속이라면 그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는 어떤 이미지 생성의 과정이 작동할까? 그럼 응축한 시간을 벌리고 펼쳐보자.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현재와 새로이 인식하며 맞이하는 현재 사이로 들어가 보자.
그 사이는 찰나의 시간이며 그곳에는 무한의 공간이 펼쳐진다. 경험한 이미지와 새로운 의식의 순간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의 힘으로 연결된다. 이미지는 크고 작은 맥락으로 포장되어 이야기를 만든다. 나는 색을 칠하며 장면을 그리고 이를 감쌌던 맥락의 포장이 서서히 벗겨질 때까지 반복해서 미디엄을 바른다. 그렇게 나는 이미지를 바라보는 관찰자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이루는 표면 안으로 들어간다. 맥락에서 벗어나 명명되지 않은 무명의 순간으로 얽힘 없이 스르르 미끄러진다.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전의 시간이며 동시에 다음 프레임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다. 잔상처럼 남은 이미지는 과거의 장면이 되고 이 흔적을 조건 삼아 반응하며 현재를 준비하는 드로잉을 시작한다.
무명의 공간은 이미지가 구축되기 전의 공간이다. 나는 여기서 무언가 시작되는 움직임을 감지하고 그 흐름을 쫓는다. 직조하듯 선이 쌓이기도 하고 파편으로 떠다니기도 한다. 일정하지 않은 규칙과 패턴으로 호흡하며 율동의 리듬을 만든다. 결과물을 미리 예상하거나 정하지 않으며 이미지 잔상에 반응하며 생성의 과정이 일어난다. 종료점이 없는 순환하는 진행의 과정이다. 순간적으로 작동한 인식의 과정을 따라가는 추적의 드로잉을 시작한다.
(2022)
■ 작가 약력
이승현 작가 작업실에서 (2022년 3월)
이 승 현_ 李升鉉_ Lee Seung Hyun (1974~)
학력 2007.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과 졸업 2004.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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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정보
▪ 전 시 명: 무명의 순간_스르르 Nameless Moment_Srrr
▪ 참여 작가: 이승현 Lee Seung Hyun
▪ 전시 기간: 2022년 4월 1일(금) ~ 4월 24일(일)
▪ 운영시간- 수~일요일 13:00~18:30/ 월, 화요일 휴무
▪ 전시 장소: 페이지룸8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길 73-10 1층)
▪ 전시 기획: 페이지룸8 박정원 디렉터
▪ 전시 장르 및 규모: 회화, 드로잉 15-20점
▪ 영상 촬영, 편집: 아트맵
▪ 문의: 전화) 02-732-3088, pageroom8@naver.com
■ 전시 서문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무의식과 의식으로의 경로에서 “스르르”
PAGEROOM8(페이지룸8) [페이지룸에잇]은 이승현 작가의 개인전, 《무명의 순간_스르르(Nameless Moment_Srrr》를 4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획자의 관점에서 현재 중요한 기점이 되는 작품 한 점에서 시작하여 작품 세계를 되짚어 보는 ‘이 작품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다. 그리고 2019년 이승현 작가의 개인전 《 Beyond 》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이기도 하다.
이승현 작가의 자율적인 드로잉은 공식적으로 2004년 첫 개인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가 종이와 펜 하나로 그리는 드로잉은 처음에는 무의식의 산물로 여겨지면서 ‘미확인 생명체’, ‘몬스터’ 등 보는 이들에 의해 호명되고 규정되었다. 반면 2014년 《반상 변이》를 기점으로 작가의 통제가 느껴지는 기작이 등장한다. 단, 바둑판에 드로잉으로 생성되는 형상들을 경쟁시키는 전체적인 틀은 보였지만, 격자 위에 존재하는 형상에 대해서는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이후 2019년 개인전 《 Beyond 》에서 비정형 드로잉에 대한 실마리가 던져진다. 일상의 사실적인 풍경과 작가만의 드로잉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오버랩되어 있는 모습이었고, 시각적 이미지와 시각으로 인지되기 전 단계의 이미지가 혼재된 듯한 형상이었다.
기획자가 2019년 개인전 《 Beyond 》당시, 가장 의미 있게 본 작품은 〈 Cube 06 〉이다. 이 작품은 총 9점의 시리즈 작품 중 하나이며, ‘큐브 속의 큐브’라는 형태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마치 큐브가 증식되고 있는 모습은 작가 스스로 이 드로잉을 통제하려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다는 증거인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자동기술적인 신체적인 행위 역시 의식 체계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자 기록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신작 ‘무명의 순간_스르르’ 시리즈는 제작 과정이 좀 더 과감해졌다.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여 사진으로 취한 확실한 이미지를 직접 캔버스에 그려 ‘본다’라는 행위를 개입시킨다. 이것을 특별한 미디엄으로 이미지가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모두 덮어 가린다. 그 위에 아크릴 펜으로 작가만의 시그니처 드로잉을 그리는 양식을 도입했다. 이 제작 형식은 작가가 ‘통제자’로서 드로잉의 제작 전반에 대한 순서와 공식을 설정하고, 이것을 마치 시연하듯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천착하고 있는 무의식과 의식의 틈새를 비집고 통찰한 중요한 사실은 ‘본다’는 행위에 수반되는 무수히 많은 감각들은 “무명의 순간”을 겪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감각의 과정에서 생성된 것들 역시 무명(無名)인 상태일 수밖에 없다. 이 상태를 끄집어 낸 것이 바로 “스르르”이다.
시각은 인간의 감각 중에서 가장 발달되고 예민한 감각이다. 보통 물체에서 나온 빛이 망막에 맺히는데 100만 개의 신경세포 다발이 그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과정을 거쳐 인간의 시신경을 통해 물체의 형태가 인지되는 것이다.
이승현 작가의 “무명의 순간_스르르”는 눈으로 어떤 형태를 인지하기까지 걸리는 규정되지 않은 순간을 기록하여 그 생리학적인 기작을 예술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망막과 시신경의 이동 경로에서 이미지로서 존재하기 이전에 그 구조에 형상이 붙으며 생성되어가는 과정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규정되지 않고 비정형으로 일관되는 이승현 작가의 작품 속 형상들을 작가가 철저히 통제할 수 있는 ‘캔버스’라는 이미지 틀을 만들어 그 위에 얹혀놓음으로써, 작가 스스로 이 선(線)으로 일군 드로잉들을 어떻게 현존시켜야 할지에 대한 물음이자 방법적 단서였을지도 모른다.
이승현 작가는 〈무명의 순간_스르르〉 작품들을 통해 더 이상 자신의 이미지가 어떤 미지의 생명체로 이해되는 것에 대한 확대 해석을 잠식시키고, 작가의 통제와 감독 하에 “스르르” 하고 존재하는 하나의 그림으로써 제안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 작품 이미지
이승현, 〈Cube 06〉, 종이에 연필, 56x41.5cm, 2019
이승현, 〈무명의 순간 12〉, 캔버스에 혼합재료, 80.5×100cm, 2022
이승현, 〈무명의 순간 13〉, 캔버스에 혼합재료, 130.5×162cm, 2022
이승현, 〈무명의 순간 09〉, 캔버스에 혼합재료, 45.5x53cm, 2022
이승현, 〈무명의 순간 08〉, 캔버스에 혼합재료, 53×45.5cm, 2022
이승현, 〈무명의 순간 11〉, 캔버스에 혼합재료, 45.5×53cm, 2022
■ 전시 전경 (사진_양이언)
■ 작가 노트
무명의 순간_스르르
Nameless moment_Srrr
작가 이승현
무언가 즐비하게 눈앞에 어른거린다.
크고 작은 무언가가 움직임 없이 놓여 있기도, 한순간 사라지기도,
어떤 변화의 힘을 품고 있는 양 웅크리며 기회를 엿보기도,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모습을 바꾸기도 한다.
손에 닿을 수 없는 거리만큼 일까?
견고한 외형은 어느새 고정되어 있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시작된다.
끊어질 듯, 연결될 듯, 표면을 따라 시선이 흐른다.
제각기 생명성이 있는 듯 기묘한 움직임을 시작한다.
...........
일상은 날마다 반복되며 무엇이라 명명하기 전에는 변화 없이 고요히 흘러간다. 거부할 수도 회피할 수도 없다. 무엇이라 인식한 순간, 무거운 문을 끊임없이 열며 지나가는 일상이다.
이젠 익숙한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낯선 곳이고 자유로운 줄 알았는데 벗어날 수 없는 형국이다. 옥죄는 시간 속에서 가쁜 숨을 내쉬며 내 앞에 펼쳐진 장면을 바라본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장면은 수많은 이미지의 연속이다.
무심히 한 장면을 이미지로 인식할 때, 완전한 형상으로 여기기 바로 직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이 인식할 수 있는 프레임의 연속이라면 그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는 어떤 이미지 생성의 과정이 작동할까? 그럼 응축한 시간을 벌리고 펼쳐보자.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현재와 새로이 인식하며 맞이하는 현재 사이로 들어가 보자.
그 사이는 찰나의 시간이며 그곳에는 무한의 공간이 펼쳐진다.
경험한 이미지와 새로운 의식의 순간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의 힘으로 연결된다. 이미지는 크고 작은 맥락으로 포장되어 이야기를 만든다. 나는 색을 칠하며 장면을 그리고 이를 감쌌던 맥락의 포장이 서서히 벗겨질 때까지 반복해서 미디엄을 바른다. 그렇게 나는 이미지를 바라보는 관찰자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이루는 표면 안으로 들어간다. 맥락에서 벗어나 명명되지 않은 무명의 순간으로 얽힘 없이 스르르 미끄러진다.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전의 시간이며 동시에 다음 프레임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다. 잔상처럼 남은 이미지는 과거의 장면이 되고 이 흔적을 조건 삼아 반응하며 현재를 준비하는 드로잉을 시작한다.
무명의 공간은 이미지가 구축되기 전의 공간이다. 나는 여기서 무언가 시작되는 움직임을 감지하고 그 흐름을 쫓는다. 직조하듯 선이 쌓이기도 하고 파편으로 떠다니기도 한다. 일정하지 않은 규칙과 패턴으로 호흡하며 율동의 리듬을 만든다. 결과물을 미리 예상하거나 정하지 않으며 이미지 잔상에 반응하며 생성의 과정이 일어난다. 종료점이 없는 순환하는 진행의 과정이다. 순간적으로 작동한 인식의 과정을 따라가는 추적의 드로잉을 시작한다.
(2022)
■ 작가 약력
이승현 작가 작업실에서 (2022년 3월)
이 승 현_ 李升鉉_ Lee Seung Hyun (1974~)
학력
2007.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과 졸업
2004.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9. Beyond (스페이스 소, 서울)
2014. 반상변이 (갤러리 조선, 서울)
2010. crypto-MUSEUM (갤러리 잔다리, 서울)
2009. Masterpiece virus (윈도우 갤러리, 갤러리현대, 서울)
2008. 미확인동물원 (테이크아웃드로잉, 서울)
2007. 미확인동물학 (갤러리킹, 서울)
2004. 유형생식 (이브갤러리,서울)
2인전
2011. Mythical Creatures (류화랑, 서울)
2010. 기호의 우발성 (대안공간 충정각, 서울)
2009. 이종교배 프로젝트(난지갤러리, 서울)
주요그룹전
2021 움직임_감각질 (플레이스막2, 서울)
비확정 매뉴얼 드로잉 시점 (양평군립미술관, 경기)
2020 왼손의 움직임 (금천예술공장, 서울)
수북수북수복 (비아아트갤러리, 제주)
2019 빈 공간과 상자 (빈공간, 청주)
2018 내 드로잉의 두께 (175갤러리, 서울)
2017 빠안짝...드로잉 끝없다 (드로잉스페이스 살9, 서울)
2016 당신의 자화상 (연건당, 서울)
오복시장- 구구절절 (신흥시장, 서울)
2015 Play with drawing (일우스페이스, 서울)
중구난방 (자하미술관, 서울)
일상속DMZ드로잉 (성남아트센터, 경기)
버스에서의 만찬 (캔파운데이션, 서울)
당신의 여행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 청주)
소마 드로잉- 무심 無心 (소마미술관, 서울)
2014 선을 치다. Line-drawing(우민아트센터, 청주)
Two drawing projects - 열림과 닫힘 (갤러리소소, 헤이리)
뉴몬스터- 괴물이야기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고양)
Affinity90 (갤러리조선, 서울)
2013 Between the Lines (All Visual Arts, 런던)
이승현전 (프로젝트 카페 우민, 청주)
현대미술, 원본에 도전하다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서울)
2012 대구 청년미술프로젝트 -메타제국(대구EXCO, 대구)
Hello, Sranger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
플랫폼아티스트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하로동선 (스페이스몸 미술관, 청주)
NeoForum 2012- Line in Line (성북구립미술관, 서울)
플랫폼페스티벌 <인천 앞바다에 왜 사이다가 떴을까?>(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1 몰입-Finding flow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인천상륙作展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상:像 상:想] 형상에 시선이 머물다 (갤러리 터치아트, 헤이리)
Over The Stage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인천양조주식회사 (스페이스빔, 인천)
2010 특별한 이야기 (시안미술관, 경북)
오픈스튜디오6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경기)
자치구역 1-130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舊)본관, 서울)
퍼브릭아트 선정작가 특별전 (헤이리, 경기)
Do Window Vol.2 (갤러리현대 강남, 서울)
오픈스튜디오 MAY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경기)
레지던스 퍼레이드 (인천아트플렛폼, 인천)
INTRO (고양 미술창작스튜디오, 경기)
2009 예술벽프로젝트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Fusion 304 (갤러리 그림손, 서울)
Artists of Song Eun-1 (송은갤러리, 서울)
난지3기 오픈스튜디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Art HK09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 홍콩)
Portfoilo- 10회 컷팅 엣지 (LG 패션 A230, 포럼스페이스, 서울)
Young Artists Japan Vol.2 (Tagboat Gallery, 도쿄)
2008 SeMA2008- 미술을 바라보는 네 가지 방식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제30회 중앙미술대전 (예술의 전당_ 한가람미술관, 서울)
제8회 송은미술대상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Jing (Shun art gallery, 상하이,중국 )
가나아트 25주년 기념전 'THE chART' (가나아트센터 미루, 서울)
움직이는 풍경 (모란미술관, 경기)
미술창작스튜디오 네트워크 (봉산 문화회관, 대구)
난지 AIR PROJECT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서울드로잉클럽 기획전 (아트스페이스 사다리, 서울)
서교난장, NGAF (갤러리킹, 서울)
2007 막긋기 (소마미술관, 서울)
신나는 미술관, 상상공작소-동물이야기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HP ‘turn on award’ (노암갤러리, 서울)
2006 세발가락 (모란갤러리, 서울)
Display (모란갤러리, 서울)
‘우리, 차이나?’_ 대미협기획전 (동덕갤러리, 서울)
2005 노란대문, 파란대문 (갤러리 올, 서울)
릴레이 (0.75갤러리, 서울)
제7회 한국미술 우수대학원생 초대전 (단원전시관, 안산)
유연함 (모란갤러리, 서울)
레지던스
2011.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2기 작가 (인천문화재단, 인천)
2010. 국립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6기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
2008-2009. 서울 시립 난지미술창작 스튜디오 3기 작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수상, 지원금 수혜 및 참여 프로그램
2019. 예술작품지원사업 선정_시각예술 (서울문화재단, 서울)
2018. 꿈타래 예술프로젝트 (마포문화재단, 서울)
2017. 퍼블릭X퍼블릭_ '우수상' 수상 (서울은 미술관, 서울시)
2015. 제4회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 (서울시&한화)
2014. 서울문화재단 지원작가 선정 _ 시각예술부문
2010. 아르코미술관 전문가 성장프로그램 (아르코 미술관, 서울)
2010. 서울문화재단 지원작가 선정_ 기획프로젝트 부문
200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작가선정_ 신진예술가부문
2008. 제30회 중앙미술대전_ '올해의 선정작가 20인'
2008. 제8회 송은미술대상전_ '우수상' 수상
2007. 월간 퍼브릭아트 선정 작가
2006.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작가선정 (소마드로잉센터, 서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제주도립미술관, 송은문화재단, 을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