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시 정보
▪ 전시 제목: 의식과 존재 Consciousness and Being
▪ 참여 작가: 조중원 Jo Joongwon (@jo.joongwon/ https://www.jojoongwon.com)
▪ 전시 기간: 2025년 10월 14일(화) ~ 10월 28일(화)
▪ 운영 일시: 화~토 11:00~18:00/ 일, 월 휴무
▪ 전시 장소: 페이지룸8 (서울시 종로구 옥인길 18, 3층)
▪ 전시 장르 및 규모: 회화 20여 점
▪ 문의: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02-732-3088, pageroom8@naver.com
- 출입문은 건물 뒷편에 있습니다
- 출입문 옆 차고에 주차 한 대 가능
- 유료 주차장: 신교공영주차장, 효자동공영주차장, 모두의주차앱 (주차장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 작가 노트
세계의 모습을 논리적으로 파악하기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세계를 인식하게 되는 형식들을 살펴보려 했다.
순수한 인식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체험을 하게 되었을 때,
현실 속에서 현실 너머의 자각을 경험했다.
그 자각은 현실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세계는 여전히 존재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그 속에 깃든 의식의 거울처럼 빛난다.
대상과 주체, 인식과 존재는 분리되지 않고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작동한다.
그 순간, 나는 나를 본다.
그러나 그 ‘나’는 자아가 아니라 모든 형식 이전의 빈 의식이며 고요한 깨어 있음이었다.
(글 조중원, 2025)
■ 전시 서문
[ 조중원의 작품: 실존에 대한 객관의 지표]
글: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한 사람이 인식한 것을 타인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예술가의 인식이 다양한 예술 장르로 현상화되는 과정은, 상상력이 적극적으로 개입된다는 전제하에 지극히 사적인 통찰에 의한 결과라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나의 경험과 인식이 공유된다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다양한 개념으로 파생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진다. 그래서 예술은 난해하다는 감상과 함께 주관의 범주에 머무른다. 단, 한 예술가가 자신의 인식을 있는 그대로 실존시키려는 열망에 사로잡힌 채 작품을 제작한다면, 한 예술가의 생애를 둘러싼 작품들은 그 예술가를 기준으로 객관의 지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예술이 특별한 이유는 그러한 예술가들이 천착하고 있는 의식에 있다. 그런 점에서 조중원 작가는 그 예술가에 해당한다.
조중원 작가의 작품은 그가 본 것에 대해, 그리고 느낀 것에 대해 사후에 제작한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인식의 형태를 갖추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에게 ‘그리다’라는 의미는 ‘실존하다’라고 치환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철학자나 미학자마다 인식과 개념 그리고 직관 등의 용어를 정의하는 방식이나 그 의미가 다르다는 전제를 내려놓는다면, 조중원 작가가 행하는 미술 행위는 인식의 과정에 해당하는 직관과 그것을 의식하고 있는 예리한 정황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최근 그가 제작한 작업에서 원색이 등장하지 않았던 데 반해, 이번 전시 《의식과 존재》 출품작 중, 〈붉은 초상〉에 강렬한 ‘레드’ 컬러가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조중원 작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레드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묻자, “단순히 붉은색을 보고 붉은색을 실존시키고 싶었다”라는 회신을 받았다. 남자의 오른편 등 뒤에서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듯이 두텁게 덧칠한 붉은색은 작가의 의식에 온통 물들인 색을 직관적으로 감지하게 한다.
남자의 둥근 두상, 검은색 턱시도, 사물에 반사된 빛, 테이블과 의자 모서리와 연결된 인체, 드로잉 하듯 굴리고 뻗은 직선과 원형 등은 조중원 작가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와 형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죽은 새와 나무 그리고 건물도 화면의 중심에 자리한다. 이것들은 의미를 숨긴 알레고리로 남겨져 있는 것이 아니며 어떠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함축적인 상징도 아니다. 형상의 한 부분은 매우 강조되어 대체로 확실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스포트라이트 된 형상을 벗어나며 이내 생략되고 배경으로 녹아든다. 빛을 등지고 존재하는 사물과 인체는 빛에 의해 해체되는 동시에 빛으로 인해 재형성되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형태의 완결은 그림이라는 개념, 나아가 명확할수록 긍정적인 감각에 대한 관념에 의해 정립되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감각의 틀을 해제하고 어떤 존재의 기원을 알아차리기 위한 실마리를 조중원 작가는 찰나의 직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찰나에서 발견한 실존이라는 화두를 회화라는 도구로 표현한다는 것은 보았던 것을 재현한다는 것이며, 심상의 영역에 빠트리는 바람에 잃게 될 개별성과 특수성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조중원 작가의 실존이라는 매우 추상적이고 표현하기에 불명확한 주제 의식은 사실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화두이기도 하고 인류가 떠올려야 할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실제 빛으로 가득한 한순간에 경험한 ‘봄 see’은 빛과 자신이 합치된 결정적인 실존의 현장이었으며, 화가이기에 그릴 수밖에 없는, 빛이 있기에 비칠 수밖에 없는 실존의 이유를 체득한 순간이었다.
■ 영상 자료 & 출품작 이미지 (제공: 조중원 작가, 2025)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의식과 존재 [Consciousness and Being] , 조중원, 2025 ,페이지룸8 - YouTube )
■ 전시 전경 (사진: 이민지)










■ 전시 정보
▪ 전시 제목: 의식과 존재 Consciousness and Being
▪ 참여 작가: 조중원 Jo Joongwon (@jo.joongwon/ https://www.jojoongwon.com)
▪ 전시 기간: 2025년 10월 14일(화) ~ 10월 28일(화)
▪ 운영 일시: 화~토 11:00~18:00/ 일, 월 휴무
▪ 전시 장소: 페이지룸8 (서울시 종로구 옥인길 18, 3층)
▪ 전시 장르 및 규모: 회화 20여 점
▪ 문의: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02-732-3088, pageroom8@naver.com
- 출입문은 건물 뒷편에 있습니다
- 출입문 옆 차고에 주차 한 대 가능
- 유료 주차장: 신교공영주차장, 효자동공영주차장, 모두의주차앱 (주차장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 작가 노트
■ 전시 서문
[ 조중원의 작품: 실존에 대한 객관의 지표]
글: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한 사람이 인식한 것을 타인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예술가의 인식이 다양한 예술 장르로 현상화되는 과정은, 상상력이 적극적으로 개입된다는 전제하에 지극히 사적인 통찰에 의한 결과라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나의 경험과 인식이 공유된다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다양한 개념으로 파생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진다. 그래서 예술은 난해하다는 감상과 함께 주관의 범주에 머무른다. 단, 한 예술가가 자신의 인식을 있는 그대로 실존시키려는 열망에 사로잡힌 채 작품을 제작한다면, 한 예술가의 생애를 둘러싼 작품들은 그 예술가를 기준으로 객관의 지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예술이 특별한 이유는 그러한 예술가들이 천착하고 있는 의식에 있다. 그런 점에서 조중원 작가는 그 예술가에 해당한다.
조중원 작가의 작품은 그가 본 것에 대해, 그리고 느낀 것에 대해 사후에 제작한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인식의 형태를 갖추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에게 ‘그리다’라는 의미는 ‘실존하다’라고 치환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철학자나 미학자마다 인식과 개념 그리고 직관 등의 용어를 정의하는 방식이나 그 의미가 다르다는 전제를 내려놓는다면, 조중원 작가가 행하는 미술 행위는 인식의 과정에 해당하는 직관과 그것을 의식하고 있는 예리한 정황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최근 그가 제작한 작업에서 원색이 등장하지 않았던 데 반해, 이번 전시 《의식과 존재》 출품작 중, 〈붉은 초상〉에 강렬한 ‘레드’ 컬러가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조중원 작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레드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묻자, “단순히 붉은색을 보고 붉은색을 실존시키고 싶었다”라는 회신을 받았다. 남자의 오른편 등 뒤에서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듯이 두텁게 덧칠한 붉은색은 작가의 의식에 온통 물들인 색을 직관적으로 감지하게 한다.
남자의 둥근 두상, 검은색 턱시도, 사물에 반사된 빛, 테이블과 의자 모서리와 연결된 인체, 드로잉 하듯 굴리고 뻗은 직선과 원형 등은 조중원 작가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와 형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죽은 새와 나무 그리고 건물도 화면의 중심에 자리한다. 이것들은 의미를 숨긴 알레고리로 남겨져 있는 것이 아니며 어떠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함축적인 상징도 아니다. 형상의 한 부분은 매우 강조되어 대체로 확실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스포트라이트 된 형상을 벗어나며 이내 생략되고 배경으로 녹아든다. 빛을 등지고 존재하는 사물과 인체는 빛에 의해 해체되는 동시에 빛으로 인해 재형성되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형태의 완결은 그림이라는 개념, 나아가 명확할수록 긍정적인 감각에 대한 관념에 의해 정립되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감각의 틀을 해제하고 어떤 존재의 기원을 알아차리기 위한 실마리를 조중원 작가는 찰나의 직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찰나에서 발견한 실존이라는 화두를 회화라는 도구로 표현한다는 것은 보았던 것을 재현한다는 것이며, 심상의 영역에 빠트리는 바람에 잃게 될 개별성과 특수성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조중원 작가의 실존이라는 매우 추상적이고 표현하기에 불명확한 주제 의식은 사실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화두이기도 하고 인류가 떠올려야 할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실제 빛으로 가득한 한순간에 경험한 ‘봄 see’은 빛과 자신이 합치된 결정적인 실존의 현장이었으며, 화가이기에 그릴 수밖에 없는, 빛이 있기에 비칠 수밖에 없는 실존의 이유를 체득한 순간이었다.
■ 영상 자료 & 출품작 이미지 (제공: 조중원 작가, 2025)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의식과 존재 [Consciousness and Being] , 조중원, 2025 ,페이지룸8 - YouTube )
■ 전시 전경 (사진: 이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