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시 정보
▪ @sonsunk 개인전 : sunk.
▪ 2023년 4월29일(토) ~ 5월21일(일)
▪ 수~일 13:00~18:30/ 월, 화 휴무
▪ 페이지룸8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길 73-10 1층 상가) pageroom8.com
▪ 드로잉, 영상 10여 점
▪ 디자인: 손선경 작가
▪ 담당: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 문의: 02-732-3088, pageroom8@naver.com
■ 전시 소개
페이지룸8은 4월 29일, sonsunk(/손선경) 작가의 개인전 "sunk."를 엽니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한 개인의 한 해의 시작 같은" 전시입니다.
그러기에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으며, 부표처럼 떠오르고 가라앉기를 반복한 작가의 고민들이
어느새 스스로에게/ 작업에/ 붓질에 침잠한 대형 드로잉과 영상을 선보입니다.
2021년 5월 페이지룸8 2인전(손선경x무나씨) 이후 2년만에 손선경 작가의 영문 '아이디' 이기도 한
"sunk"를 떠올린 이유를 찾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We are hosting Son Seon-kyung’s solo exhibition sunk. To borrow the artist’s words, this exhibition is “like the beginning of a year for an individual.” This exhibition shows the artist’s novel attempts by showcasing large drawings and images, floating and sinking like a buoy, and eventually sinking into oneself, work itself, or brushes. This exhibition will allow you to understand why Son thought about sunk, which also happens to be the English ID of the artist, who holds this exhibition 2 years after a duo exhibition at PAGEROOM8 in May 2021. We hope many of you are looking forward to it.
■ 전시 리뷰
sunk.해야 드러나는 sonsunk
박정원_페이지룸8 디렉터
이번 전시 《sunk.》는 손선경 작가의 영문 아이디 “sonsunk”를 걸고, 작가가 오랜만에 드로잉을 주요 작품으로 선보인 것이다. 동양화과와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손선경 작가는 현재까지 주로 흑백 드로잉 애니메이션을 선보였으며, 그의 영상 작품은 인물의 반복적인 행위와 물·불같은 자연물에서 빚어지는 현상 등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0년 《불안의 무게》 개인전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이 드로잉 작업은 작가의 이름을 대신한 ‘sonsunk’에서 따온 “sunk.”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것은 작가가 가지고 있지만 표명할 수 없었거나 무의식에 존재하는 어떤 이상향에 대해서 말하고 있음을 직감하게 한다. 원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이다. 예술가는 개인이 추구하고 바라는 바에 은유를 더하고 보편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작가에게 “무엇을 그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무게는 생각 이상으로 무겁다.
손선경 작가는 2022년 노르웨이에 일정 기간 체류하면서 그곳만의 풍광에 심취하고 명상에 대한 방법에 관심을 가졌다. 사실 작가의 이전 영상 작업과 드로잉에 이미 명상적 요소들이 비친다. 시간의 개념이 모호한 시공간에서 하나의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과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연기와 다가올 듯 멀어지는 물의 형상 등이 그렇다. 무한 재생되는 영상 기법을 통해 어떤 의미로의 도출이나 하나의 결과로 귀결되는 상황을 무력화시킨다. 손선경 작가가 말하려는 것은 어떤 목표 의식을 통해 도달하려는 지향점이기보다는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공백에 대한 독백처럼 느껴진다. 특히 작품 〈표면의 깊이〉 시리즈와 〈더 깊고 더 멀리.〉는 물리적인 관점에서는 불가능할 표면에 깊이라는 개념을 더해 그린 작품이다. 실제 작가로서의 열망과 인간적인 심정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sunk.》는 자신에게 침잠된 채 서서히 그리고 온전하게 드러날 진정한 자신을 기다리는 전시이다. 작가가 한동안 유보했을지 모를 선(線) 드로잉을 통해 영상 작품에서 보지 못한 미세하게 다른 에너지를 가진 필치를 그대로 대면하게 된다. 어떤 자각은 불분명하고 모호한 경계를 거쳐야 명징하고 또 희미하게 떠오른다. 그림 속 떠 있는 물 위의 백조가 물속을 오래 유영하지 못할 운명이라면 비상하면 될 일이지 하며 쉽게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백조가 자신의 발밑 한치의 깊이만큼 들여다볼 뿐일지라도, 침잠하지 못하는 것에 잠기고 싶은 열망이 붙잡아두는 경계를 탐색하는 것을 놓치고 사는 시간만큼 비상의 꿈은 멀어진다. 작가는 그 경계의 지점으로 나른하지만 무기력하지는 않게 우리를 불러드린다. 그 솔직하고도 거창한 자아성찰과 같은 자기 고백은 어쩌면 영원히 메워지지 않을 인간/예술가의 내적 공백을 대변하는 것이며 이 틈을 통해 무엇이든 사유할 수 있고 누구든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가라앉음과 동시에 떠오르는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작가 노트
자각의 글
깊고. 심.오.한. 작업 세계를 열망하며
깊이 깊이 들어가서 잠식하고 싶었지만
고작 머리만 담갔다.
그러고도 우아한 삶을 기대했다.
이 개인전은 한 개인의 한 해의 시작 같은,
올 한해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와 같은,
기름 발린 깃털과도 같은,
느끼한 시도이다.
@sonsunk
Writings of self-realization
Deep. Profound. I wanted to dive deeper and deeper into the world of art,
but I was only able to dip my head in it.
Still, I was looking forward to an elegant life.
This solo exhibition is a slippery attempt that feels like an oiled feather,
like the beginning of a year for an individual.
What should I do this year? How should I live my life?
@sonsunk
■ 작가 약력
손선경 孫仙鏡 1983년생
www.sonsunk.com
학력
2013 프랑스 파리8대학교 현대미술과뉴미디어 석사 졸업
2007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1 <WONDER LAND>, 7회 개인전, 강동아트센터 아트랑, (서울, 한국)
2020 <불안의 무게>, 6회 개인전, 무목적, (서울, 한국)
2019 <Emerge_comecomecome>, 5회개인전, 옵스큐라, (서울,한국)
2019 <완벽한 인생>, 4회 개인전, 아웃사이트, (서울, 한국)
2017 < I’m not involved,I’m observing >, 3회 개인전, Becky Art Space, (전주, 한국)
2017 <희미한 현재>, 2회 개인전, OCI YOUNG CREATIVES, OCI 미술관 , (서울, 한국)
2014 <Dans l’ombre des choses ordinaires>, 1회 개인전,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
단체전
2023 <빈민굴 언어>, 전시공간, (서울, 한국)
2022 <Demi Demi Banana>,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 한국)
2021 <00MHz: 진동하는 경계들>, 울산현대미술제, (울산, 한국)
2021 <쉐도우 에스키스(2) 5월의 그림자 >, 페이지룸8, (서울, 한국)
2020 <어쩌다 마주친>, 경기문화재단 gogo게릴라 영상쑈, 수원 컨벤션 센터 GATE5, (수원, 한국)
2020 <미디어 쇼 – 인생>,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갤러리, (부산, 한국)
2019 <PSF19 JUAREZ> , Sereso Guerrero, (후아레스, 멕시코)
2019 <끈질기게, 끈질긴>, d/p디피, (서울, 한국)
2019 <스페이스1-5년 작가20인전>, SPACE1, (서울, 한국)
2018 <난지아트쇼6: 크립토스>,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한국)
2018 <DOMINUS VONISCUM>, 의외의 조합, (서울, 한국)
2018 <난지아트쇼2: 믿음을 구하라>,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한국)
2018 <난지아트쇼1: 쇼!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한국)
2017 <오마주:오래보고 마주보고 주목할만한>,가나아트파크, (양주, 한국)
2013 <Demeure(s): histoire – mémoire> , Conciergerie(꽁씨에주리),
The centre des monuments nationaux, (파리, 프랑스)
2012 <Qui sont les anmaux?>, La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2012,
Musé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사냥과 자연 박술관), (파리, 프랑스)
2011 <Entrelacer> , Tapisserie gallery, (파리, 프랑스)
수상
2016 2017 OCI YOUNG CREATIVES, (OCI미술관 서울, 한국)
2014 2014-2015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주목할만한 작가 선정, (주 프랑스 한국 문화원, 파리, 프랑스)
2013 <Demeure(s): histoire – mémoire> ,Conciergerie, 전시선정,(CONCIERGERIE, 파리, 프랑스 )
2012 <Qui sont les animaux?> , La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2012 프로젝션 선정,
(MUSEE DE LA CHASSE ET LA NATURE, 파리, 프랑스)
레지던시
2022 KH Messen 메센 쿤스트 하우스 (올빅, 노르웨이)
2019 타데우스칸토르 레지던시, (타데우스 칸토르 파운데이션, 크라코브, 폴란드)
2018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 12기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SON Seon-Kyung b.1983.
www.sonsunk.com
Education
2013 MA, Contemporary art and New media, Paris VIII Univ. Paris, France
2007 BFA, Oriental painting, College of Arts, Hong-Ik Univ. Seoul, Korea
SoloExhbitions
2021 <WONDER LAND>, 7th Solo exhibition, Gang-dong Art Center (Seoul, Korea)
2020 <Weight of anxiety>, 6th Solo exhibition, mumokjeok, (Seoul, Korea)
2019 <Emerge_comecomecome>, 5th Solo exhibition, obscura, (Seoul, Korea)
2019 <Perfect life >, 4th Solo exhibition, Out_sight, (Seoul, Korea)
2017 <I’m not involved, but i’m observing > , 3rd Solo exhibition,
Becky Art Space,(Jeon-ju, Korea)
2017 <Faint present >, 2nd Solo exhibition, OCI MUSEUM, (Seoul, Korea)
2014 <Dans l’ombre des choses ordinaires > 1st Solo exhibition, Korea Cutural Center Paris,
(Paris, France)
SelectedGroup Exhibitions
2023 <Language of slum>, All time space, (Seoul, Korea)
2022 <Demi Demi Banana>, Amado Art Space, (Seoul, Korea)
2021 <00MHz: Vibrating Boundaries>, Ulsan Contemporary Art Festival, (Ulsan, Korea)
2021 <SHADOW ESQUISSE(2) Shadow in May >, pageroom8, (Seoul, Korea)
2020 <GOGO VIDEO SHOW>, Suwon Convention center, (Suwon, Korea)
2020 <MEDIA SHOW – LIFE>, SHINSEGAE GALLERY, (Busan, Korea)
2019 <PSF19 JUAREZ> , Sereso Guerrero, ( Juarez, Mexico)
2019 <TENACIOUSLY TENACIOUS >, d/p, (Seoul. Korea)
2019 <SPACE 1-5 YEARS –20 ARTISTS>, SPACE1, (Seoul. Korea)
2018 <2018 NANJI ART SHOW VI: CRYPTOS >, SeMA NANJI Exhibition Hall, (Seoul. Korea)
2018 <DOMINUS VONISCUM>, Ooojh Gallery, (Seoul. Korea)
2018 <2018 NANJI ART SHOW II: SAVE THE FAITH!>, SeMA NANJI Exhibition Hall,
(Seoul. Korea)
2018 <2018 NANJI ART SHOW I: SHOW!ROOM!>, SeMA NANJI Exhibition Hall,(Seoul. Korea)
2017 <오.마.주 HO.MA.GE >, Gana Art Park, (Yang-Ju, Korea)
2013 <Demeure(s):histoire – mémoire> , Conciergerie, The centre des monuments nationaux,
(Paris, France)
2012 <Qui sont les animaux?>, La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2012, Musé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Museum of Hunting and Nature), (Paris, France)
2011 <Entrelacer> , Tapisserie alternativespace, (Paris, France)
Awards
2016 2017 OCI YOUNG CREATIVES, (OCI Museum, Seoul, Korea)
2014 2014-2015 «Un certain Regardssur les artistes coréens prometteurs »,
(Korea cutural center, Paris, France)
2013 Selection of «Demeure(s):histoire – mémoire», (Conciergerie, Paris, France)
2012 Selectionof projection «Qui sont les animaux? »,La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2012,
(Muse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Paris, France)
Residences
2022 2022 KHmessen International artist residency, (Ålvik, Norway)
2019 2019 Artists in Residence at Tadeusz Kantor House, (Tadeusz Kantor foundation,
Krakow, Poland)
2018 2018 NANJI RESIDENCY International artist residency, (SEMA, Seoul, Korea)
■ 작품 이미지

@sonsunk <더 깊고 더 멀리. Deeper. and further.>, 종이에 아크릴과 수채 Acrylic and water color on paper, 270 x 130 cm, 2023

@sonsunk <넓고 얇게. Wide and thin.>, 종이에 아크릴과 수채 Acrylic and water color on paper, 130 x 270 cm, 2023

@sonsunk <표면의 깊이 Depth of Surface>,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sonsunk <표면 6. Surface 6.>,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sonsunk <표면 5. Surface 5.>,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sonsunk <표면 1. Surface 1.>,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sonsunk <표면 2. Surface 2.>,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sonsunk <표면의 깊이 2 Depth of surface 2>,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 전시 정보
▪ @sonsunk 개인전 : sunk.
▪ 2023년 4월29일(토) ~ 5월21일(일)
▪ 수~일 13:00~18:30/ 월, 화 휴무
▪ 페이지룸8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길 73-10 1층 상가) pageroom8.com
▪ 드로잉, 영상 10여 점
▪ 디자인: 손선경 작가
▪ 담당: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 문의: 02-732-3088, pageroom8@naver.com
■ 전시 소개
페이지룸8은 4월 29일, sonsunk(/손선경) 작가의 개인전 "sunk."를 엽니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한 개인의 한 해의 시작 같은" 전시입니다.
그러기에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으며, 부표처럼 떠오르고 가라앉기를 반복한 작가의 고민들이
어느새 스스로에게/ 작업에/ 붓질에 침잠한 대형 드로잉과 영상을 선보입니다.
2021년 5월 페이지룸8 2인전(손선경x무나씨) 이후 2년만에 손선경 작가의 영문 '아이디' 이기도 한
"sunk"를 떠올린 이유를 찾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We are hosting Son Seon-kyung’s solo exhibition sunk. To borrow the artist’s words, this exhibition is “like the beginning of a year for an individual.” This exhibition shows the artist’s novel attempts by showcasing large drawings and images, floating and sinking like a buoy, and eventually sinking into oneself, work itself, or brushes. This exhibition will allow you to understand why Son thought about sunk, which also happens to be the English ID of the artist, who holds this exhibition 2 years after a duo exhibition at PAGEROOM8 in May 2021. We hope many of you are looking forward to it.
■ 전시 리뷰
sunk.해야 드러나는 sonsunk
박정원_페이지룸8 디렉터
이번 전시 《sunk.》는 손선경 작가의 영문 아이디 “sonsunk”를 걸고, 작가가 오랜만에 드로잉을 주요 작품으로 선보인 것이다. 동양화과와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손선경 작가는 현재까지 주로 흑백 드로잉 애니메이션을 선보였으며, 그의 영상 작품은 인물의 반복적인 행위와 물·불같은 자연물에서 빚어지는 현상 등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0년 《불안의 무게》 개인전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이 드로잉 작업은 작가의 이름을 대신한 ‘sonsunk’에서 따온 “sunk.”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것은 작가가 가지고 있지만 표명할 수 없었거나 무의식에 존재하는 어떤 이상향에 대해서 말하고 있음을 직감하게 한다. 원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이다. 예술가는 개인이 추구하고 바라는 바에 은유를 더하고 보편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작가에게 “무엇을 그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무게는 생각 이상으로 무겁다.
손선경 작가는 2022년 노르웨이에 일정 기간 체류하면서 그곳만의 풍광에 심취하고 명상에 대한 방법에 관심을 가졌다. 사실 작가의 이전 영상 작업과 드로잉에 이미 명상적 요소들이 비친다. 시간의 개념이 모호한 시공간에서 하나의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과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연기와 다가올 듯 멀어지는 물의 형상 등이 그렇다. 무한 재생되는 영상 기법을 통해 어떤 의미로의 도출이나 하나의 결과로 귀결되는 상황을 무력화시킨다. 손선경 작가가 말하려는 것은 어떤 목표 의식을 통해 도달하려는 지향점이기보다는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공백에 대한 독백처럼 느껴진다. 특히 작품 〈표면의 깊이〉 시리즈와 〈더 깊고 더 멀리.〉는 물리적인 관점에서는 불가능할 표면에 깊이라는 개념을 더해 그린 작품이다. 실제 작가로서의 열망과 인간적인 심정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sunk.》는 자신에게 침잠된 채 서서히 그리고 온전하게 드러날 진정한 자신을 기다리는 전시이다. 작가가 한동안 유보했을지 모를 선(線) 드로잉을 통해 영상 작품에서 보지 못한 미세하게 다른 에너지를 가진 필치를 그대로 대면하게 된다. 어떤 자각은 불분명하고 모호한 경계를 거쳐야 명징하고 또 희미하게 떠오른다. 그림 속 떠 있는 물 위의 백조가 물속을 오래 유영하지 못할 운명이라면 비상하면 될 일이지 하며 쉽게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백조가 자신의 발밑 한치의 깊이만큼 들여다볼 뿐일지라도, 침잠하지 못하는 것에 잠기고 싶은 열망이 붙잡아두는 경계를 탐색하는 것을 놓치고 사는 시간만큼 비상의 꿈은 멀어진다. 작가는 그 경계의 지점으로 나른하지만 무기력하지는 않게 우리를 불러드린다. 그 솔직하고도 거창한 자아성찰과 같은 자기 고백은 어쩌면 영원히 메워지지 않을 인간/예술가의 내적 공백을 대변하는 것이며 이 틈을 통해 무엇이든 사유할 수 있고 누구든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가라앉음과 동시에 떠오르는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작가 노트
■ 작가 약력
손선경 孫仙鏡 1983년생
www.sonsunk.com
학력
2013 프랑스 파리8대학교 현대미술과뉴미디어 석사 졸업
2007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1 <WONDER LAND>, 7회 개인전, 강동아트센터 아트랑, (서울, 한국)
2020 <불안의 무게>, 6회 개인전, 무목적, (서울, 한국)
2019 <Emerge_comecomecome>, 5회개인전, 옵스큐라, (서울,한국)
2019 <완벽한 인생>, 4회 개인전, 아웃사이트, (서울, 한국)
2017 < I’m not involved,I’m observing >, 3회 개인전, Becky Art Space, (전주, 한국)
2017 <희미한 현재>, 2회 개인전, OCI YOUNG CREATIVES, OCI 미술관 , (서울, 한국)
2014 <Dans l’ombre des choses ordinaires>, 1회 개인전,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
단체전
2023 <빈민굴 언어>, 전시공간, (서울, 한국)
2022 <Demi Demi Banana>,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 한국)
2021 <00MHz: 진동하는 경계들>, 울산현대미술제, (울산, 한국)
2021 <쉐도우 에스키스(2) 5월의 그림자 >, 페이지룸8, (서울, 한국)
2020 <어쩌다 마주친>, 경기문화재단 gogo게릴라 영상쑈, 수원 컨벤션 센터 GATE5, (수원, 한국)
2020 <미디어 쇼 – 인생>,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갤러리, (부산, 한국)
2019 <PSF19 JUAREZ> , Sereso Guerrero, (후아레스, 멕시코)
2019 <끈질기게, 끈질긴>, d/p디피, (서울, 한국)
2019 <스페이스1-5년 작가20인전>, SPACE1, (서울, 한국)
2018 <난지아트쇼6: 크립토스>,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한국)
2018 <DOMINUS VONISCUM>, 의외의 조합, (서울, 한국)
2018 <난지아트쇼2: 믿음을 구하라>,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한국)
2018 <난지아트쇼1: 쇼!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한국)
2017 <오마주:오래보고 마주보고 주목할만한>,가나아트파크, (양주, 한국)
2013 <Demeure(s): histoire – mémoire> , Conciergerie(꽁씨에주리),
The centre des monuments nationaux, (파리, 프랑스)
2012 <Qui sont les anmaux?>, La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2012,
Musé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사냥과 자연 박술관), (파리, 프랑스)
2011 <Entrelacer> , Tapisserie gallery, (파리, 프랑스)
수상
2016 2017 OCI YOUNG CREATIVES, (OCI미술관 서울, 한국)
2014 2014-2015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주목할만한 작가 선정, (주 프랑스 한국 문화원, 파리, 프랑스)
2013 <Demeure(s): histoire – mémoire> ,Conciergerie, 전시선정,(CONCIERGERIE, 파리, 프랑스 )
2012 <Qui sont les animaux?> , La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2012 프로젝션 선정,
(MUSEE DE LA CHASSE ET LA NATURE, 파리, 프랑스)
레지던시
2022 KH Messen 메센 쿤스트 하우스 (올빅, 노르웨이)
2019 타데우스칸토르 레지던시, (타데우스 칸토르 파운데이션, 크라코브, 폴란드)
2018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 12기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SON Seon-Kyung b.1983.
www.sonsunk.com
Education
2013 MA, Contemporary art and New media, Paris VIII Univ. Paris, France
2007 BFA, Oriental painting, College of Arts, Hong-Ik Univ. Seoul, Korea
SoloExhbitions
2021 <WONDER LAND>, 7th Solo exhibition, Gang-dong Art Center (Seoul, Korea)
2020 <Weight of anxiety>, 6th Solo exhibition, mumokjeok, (Seoul, Korea)
2019 <Emerge_comecomecome>, 5th Solo exhibition, obscura, (Seoul, Korea)
2019 <Perfect life >, 4th Solo exhibition, Out_sight, (Seoul, Korea)
2017 <I’m not involved, but i’m observing > , 3rd Solo exhibition,
Becky Art Space,(Jeon-ju, Korea)
2017 <Faint present >, 2nd Solo exhibition, OCI MUSEUM, (Seoul, Korea)
2014 <Dans l’ombre des choses ordinaires > 1st Solo exhibition, Korea Cutural Center Paris,
(Paris, France)
SelectedGroup Exhibitions
2023 <Language of slum>, All time space, (Seoul, Korea)
2022 <Demi Demi Banana>, Amado Art Space, (Seoul, Korea)
2021 <00MHz: Vibrating Boundaries>, Ulsan Contemporary Art Festival, (Ulsan, Korea)
2021 <SHADOW ESQUISSE(2) Shadow in May >, pageroom8, (Seoul, Korea)
2020 <GOGO VIDEO SHOW>, Suwon Convention center, (Suwon, Korea)
2020 <MEDIA SHOW – LIFE>, SHINSEGAE GALLERY, (Busan, Korea)
2019 <PSF19 JUAREZ> , Sereso Guerrero, ( Juarez, Mexico)
2019 <TENACIOUSLY TENACIOUS >, d/p, (Seoul. Korea)
2019 <SPACE 1-5 YEARS –20 ARTISTS>, SPACE1, (Seoul. Korea)
2018 <2018 NANJI ART SHOW VI: CRYPTOS >, SeMA NANJI Exhibition Hall, (Seoul. Korea)
2018 <DOMINUS VONISCUM>, Ooojh Gallery, (Seoul. Korea)
2018 <2018 NANJI ART SHOW II: SAVE THE FAITH!>, SeMA NANJI Exhibition Hall,
(Seoul. Korea)
2018 <2018 NANJI ART SHOW I: SHOW!ROOM!>, SeMA NANJI Exhibition Hall,(Seoul. Korea)
2017 <오.마.주 HO.MA.GE >, Gana Art Park, (Yang-Ju, Korea)
2013 <Demeure(s):histoire – mémoire> , Conciergerie, The centre des monuments nationaux,
(Paris, France)
2012 <Qui sont les animaux?>, La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2012, Musé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Museum of Hunting and Nature), (Paris, France)
2011 <Entrelacer> , Tapisserie alternativespace, (Paris, France)
Awards
2016 2017 OCI YOUNG CREATIVES, (OCI Museum, Seoul, Korea)
2014 2014-2015 «Un certain Regardssur les artistes coréens prometteurs »,
(Korea cutural center, Paris, France)
2013 Selection of «Demeure(s):histoire – mémoire», (Conciergerie, Paris, France)
2012 Selectionof projection «Qui sont les animaux? »,La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2012,
(Muse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Paris, France)
Residences
2022 2022 KHmessen International artist residency, (Ålvik, Norway)
2019 2019 Artists in Residence at Tadeusz Kantor House, (Tadeusz Kantor foundation,
Krakow, Poland)
2018 2018 NANJI RESIDENCY International artist residency, (SEMA, Seoul, Korea)
■ 작품 이미지
@sonsunk <더 깊고 더 멀리. Deeper. and further.>, 종이에 아크릴과 수채 Acrylic and water color on paper, 270 x 130 cm, 2023
@sonsunk <넓고 얇게. Wide and thin.>, 종이에 아크릴과 수채 Acrylic and water color on paper, 130 x 270 cm, 2023
@sonsunk <표면의 깊이 Depth of Surface>,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sonsunk <표면 6. Surface 6.>,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sonsunk <표면 5. Surface 5.>,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sonsunk <표면 1. Surface 1.>,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sonsunk <표면 2. Surface 2.>,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
@sonsunk <표면의 깊이 2 Depth of surface 2>, 종이에 아크릴 Acrylic on paper, 76 x 57 cm,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