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THIS WORK (3) 김건일 : A Shape on the Road (2021.11.3-11.28)


▪ 프로젝트명: 이 작품 시리즈(3) WELL, THIS WORK(3)

▪ 전 시 명: 길 위의 모습 Kim Geonil : A Shape on the Road

▪ 참여 작가: 김건일 개인전

▪ 전시 기간: 2021년 11월 3일(수) ~ 11월 28일(일)

     운영시간- 수~일요일 13:00~18:30/ 월, 화요일 휴무

▪ 전시 장소: 페이지룸8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길 73-10 1층/ 02-732-3088)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습니다.

▪ 전시 기획: 페이지룸8 박정원 디렉터

▪ 전시 장르 및 규모: 회화 10점 내외

▪ 문의: 전화) 02-732-3088, pageroom8@naver.com


▪ 전시 소개

PAGEROOM8(페이지룸8) [페이지룸에잇]은 11월 3일부터 11월 28일까지 김건일(1973~) 작가의 개인전 《길 위의 모습(A Shape on the Road)》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이 작품 시리즈(WELL, THIS WORK)》 세 번째 프로젝트로서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가의 작품 중 기획자의 시선에서 조명할 작품 1점을 선정하여 그 작품과 연관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작가의 작품 세계를 ‘키워드’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키워드를 도출하여, 소설 형식의 에피소드 글로써 김건일 작가의 작품 세계를 풀어보고자 한다. 그리고 숲을 형상화한 메인 작품 〈바람이 가는 길〉에 실제 진입하는 듯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특별히 대형 작품대를 설치하였다.



▪ “김건일: 길 위의 모습” 전시 서문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김건일 작가는 주로 유화로 숲을 표현한다. 작가의 작품 중 조명해 보고자 한 작품은 2020년 “바람이 지나는 길”(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개인전에서 선보인 〈바람이 가는 길〉이다. 이 작품을 주목하는 이유는 실제 ‘바람이 가는 길’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기획자가 당시 그 그림 앞에서 두려운 가운데 그림 속으로 조심스럽게 한 발을 디디며 나아가려는 상상력에의 의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김건일 작가가 ‘숲’을 사람의 욕망과 감각으로 진입하는 창구이자 상징적인 표상으로 그려온 의도에 상응한다. 이와 동시에 회화가 형이상학으로 들어서는 개념적 출입구로의 역할을 시사한다. 이 기저에는 김건일 작가의 작업 스타일이 다소 변화된 모습에 있다. 이전 작품에서 작가는 물감을 지워가며 사실적인 수풀을 완성하며 기념비적이고 은유적인 메시지를 담아 그림을 완성 시킨다. 반면, 〈바람이 가는 길〉 작품은 작가 스스로 형상에 대한 개념적인 접근과 물리적 형태를 정립해 나가는 과정이 그대로 그림 속에 흔적으로 남아있다.

  

이것은 동양화를 전공한 김건일 작가의 작업 배경에서도 볼 수 있다. 작가는 물감을 지우면서 여백을 살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화 물감이 지닌 물성을 중첩 시켜 건조시키는 방식이 아닌, 닦아내며 채색를 반복한다. 이렇게 최소한의 흔적들이 여백과 어우러져 속도감을 형성하면서 작가만의 내적 풍경을 완성한다. 이 단서는 작가의 파스텔을 이용한 신작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수목을 그리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파스텔 가루를 그대로 손가락으로 마찰시켜 종이에 드로잉 하는 것이다.

 김건일 작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푸른 주조색은 초록색에서 보라색을 거쳐 파란색으로 전환되고 있다. 〈바람이 스며들 때〉 작품에서 독특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형상에 대한 강렬한 첫 인상과 피어나는 실루엣은 푸른색이 지니는 차갑고 창백한 관념을 전복시키며 마치 모닥불과 같은 온도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바람이 가는 길〉 150호 대작은 특별히 제작한 작품 받침대에 세워서 입체적으로 이미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설치하였다. 2020년 이 작품 앞에서 실제 기획자가 느낀 망설임과 두려움 그리고 의지 등 당시의 인상을 재현함으로써 전시 제목인 ‘길 위의 모습’에서 작품 이미지와 함께 이 작품을 보는 자신의 감성적/감정적 상태를 천천히 자각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한다.

 기획자가 〈바람이 가는 길〉 앞에서 그 당시 자각한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 중 하나가 바로 ‘상상력’이다. 단, 단순히 상상하는 태도가 아닌, 상상을 하려는 ‘의지’에 있다. 한 점의 그림이 자체적으로 창의적인 에너지를 유발하는 순간적인 동력에 주목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작품 앞에 서서 상상력을 통한 또 다른 창작의 산물인 ‘글’로써 변주될 수 있는 여지를 실험하고자 한다.

회화는 감상자가 있는 한,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 김건일 작가의 〈바람이 가는 길〉, 이 한 점의 작품 앞에 누가 서 있는 지에 따라 ‘길 위의 모습’은 매 순간 달라지기 마련이다. ■


 김건일: 길 위의 모습, 전시 전경, 페이지룸8(사진_양이언)


 

▪ 김건일 작가 작품

김건일, 〈바람이 가는 길 The Wind Trail〉, 캔버스에 유채, 182 × 227cm, 2021


김건일, 〈바람 두 그루〉, oil on canvas, 53 x 45.5cm, 2021

 

김건일, 〈번개치며 포효하며〉, Oil on canvas, 65 x 91 cm, 2021


김건일, 〈바람이 스며들 때〉, 캔버스에 유채, 60.5 x 73 cm, 2021


김건일, 〈그리움으로〉, 종이에 파스텔, 35 x 25 cm, 2021


김건일, 〈미풍〉, 종이에 파스텔, 35 x 25 cm, 2021


김건일, 〈그 모습〉, 종이에 파스텔, 35 x 25 cm, 2021




▪ 김건일 작가 약력

 

김건일 (Kim, Geonil 金建一) 197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1 길 위의 모습 - Pageroom8

2020 Green Blank - Museum DAH

2020 바람이 지나는 길 - 아트센터 화이트 블럭

2019 d’une promenade sans destination 가고 오고, 오며 가며 - 도로시 살롱 초대전

2019 Memory and Mind - 정부 서울청사 갤러리 초대전

2018 The Structure of Mind - KSD갤러리 초대전

2017 A Wind Around the Eyes - 구리아트홀 갤러리 초대전

2017 Wander in the Forest - 아트펙토리 초대전

2016 Eco of Memory - Gallery P.I.U, 초대전, 전주

2015 Career of Emotion - 아라아트센터, 공아트스페이스 초대전

2014 Forest in Forest - 영은미술관, 영은 아티스트 릴레이 전

2013 Forest of Recollection & Oblivion - DOS 갤러리 기획전

2012 Pretend Parade - 예이랑 갤러리 초대전

2011 Pretend Parade - 송은아트큐브, 송은문화재단 후원

2010 Pseudomemoria Fantastica - Kring, 금호미술관주관

2009 A Difference in Viewpoints Ⅱ - 한전프라자갤러리 기획전

2008 A Difference in Viewpoints - 모로갤러리 기획공모선정전

2003 間 - 공화랑

 

주요 단체전

Pangyo Young Artist Festa - Art space KC, 경기, 판교, 2021

비탈길을 좋아했지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2021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 - 영은미술관, 2020

change:달리보기 - 인사아트센터, 2019

미술관 옆 아뜰리에 - 가나아트파크 미술관, 2019

아트경기2019 - 칸, 아트플레이스, 상업화랑, 2019

COA Project - 인영아트센터, 2019

화가의 아뜰리에 - 가나아트파크 미술관, 2019

NordArt2018 - Rendsburg, Germany, 2018

연꽃을 닮은 이상향 보길도 - 광주신세계 갤러리, 2018

안평대군의 비밀정원 - 자하미술관, 2017

오마주(오래보고마주하고주목할만한) - 가나아트파크 미술관, 2017

Craving Colors - 63 미술관, 2016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 여수국제엑스포컨벤션센터, 2016

풍경을 보는 여섯가지 시선전 - 오승우 미술관, 전남 무안, 2016

SOMA Drawing-無心 - 소마드로잉센터, 2015

Chennai Chamber Biennale - Lalit Kala Akademi, India, 2015

생각하는 빛 - 양평군립미술관, 2015

바람이 지나간 자리 - 갤러리아 센터시티, 63스카이 아트 미술관 주관, 2015

자연 & 도시 - 그림손 갤러리, 2015

the Evolving Roots - Gallery 4Walls, 2013

Artistic Period - interalia, 2012

Infuse - 3인 기획초대전, 안나비니갤러리, 2012

낯설게 하기 - 광주신세계백화점갤러리, 2011

조각난 풍경 – 대구문화예술회관, 2010

Tomorrow_Open Archive - 소마드로잉센터, 2010

미술에 다가가다 – Kring(금호창작스튜디오주관), 2009

Propose7 (vol.4) - 금호미술관(국립고양스튜디오, 금호미술관공동기획), 2009

Asia Panic - 광주비엔날레관 , 2009

 


공공장소 작품설치

2019 정부서울종합청사

2019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 아세안 대표부 대사관 청사 VIP접견실

2019 중국 대한민국 대사관 청사 로비

2019 신한 PB CEO실

2017 구리시청

 

레지던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창작스튜디오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금호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가나 장흥 아뜰리에

 

수상, 작가선정

올해의 작가 - Merck(주) (독일 의약 화학기업) 주관, 영은미술관, 금호미술관 선정작가,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 등록 작가, 2018 NordArt 작가선정, 서울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작품소장

미술은행, 63 미술관, 영은미술관, 구리시청, 창원문화재단, 양평군립미술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가나아트파크


▪전시 전경 (사진_양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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