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일선: 빙그르르르르 (2021.8.12-8.26)


▪ 전 시 명: 맹일선 :  빙그르르르르  Ilsun Maeng: Bingrrrr

▪ 기획 : 맹일선 작가

▪ 전시 기간: 2021년 8월 12일(목) ~ 8월 26일(목)

▪ 전시 장소: 페이지룸8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길 73-10 1층/ 02-732-3088)

▪ 운영시간- 수~일요일 13:00~18:30/ 월, 화요일 휴무/ 공휴일 탄력운영

※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습니다. 

▪ 전시 장르 및 규모: 회화 5점

▪ 문의:  02-732-3088, pageroom8@naver.com

  유료 주차장 안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정독도서관, 삼청공원 공영주차장

* 오시는 길: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정독도서관 지나 풍년쌀농산 오른쪽길로 도보 10분

* 문 의: 02-732-3088



▪ 맹일선 작가 작품

맹일선, 회전하는 오브제들(No.21_002) Spinning Objects(No.21_002) , Charcoal on paper, 79 x 109cm, 2021


맹일선, 회전하는 오브제들(No.21_003) Spinning Objects(No.21_003), Charcoal on paper, 79 x 109cm, 2021


맹일선, 회전하는 오브제들(No.21_003) Spinning Objects(No.21_003), Charcoal on paper, 79 x 109cm, 2021(detail)


맹일선, 회전하는 오브제들(No.21_004) Spinning Objects(No.21_004), Charcoal on paper, 109 x 79cm, 2021




▪작가 노트

나의 작업은 본다는 행위에서 시작한다. 무언가를 보는, 즉 물리적으로 대상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눈의 운동(좌에서 우로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신경학적으로 좁은 시야, 즉 대상을 보는 시야가 제한되어 있어서 대상의 일부를 볼 수가 없다. 그로 인해 보이지 않는 쪽을 보이는 이미지의 대칭으로 간주해버리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이러한 습관은 내가 대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식이자, 작업을 하는 고유의 방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올리버 색스의 책,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는 신경학적 증세들을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 중 편측 무관심 증상을 보이는 부인이 보이지 않는 자신의 왼쪽을 감지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회전시켜 시야 안에 원하는 대상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고, 더 나아가 회전하는 휠체어를 제작해 완벽하게 대상을 인지하고자 했던 노력을 묘사했다.


이와 유사한 증상을 지닌 나에게 이야기 속 부인의 행동은 하나의 이미지를 온전히 바라본다는 것에 대한 문제를 다시금 환시시켰고, 반복된 회전과 이미지의 대칭성을 통한 완전한 세계의 인식은 <회전하는 오브제들>시리즈의 개념적 출발점이 되었다.


신체적 제약과 그로 인한 사물의 인지 방식은 작품에서 이미지의 대칭과 회전이라는 두 가지 특징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각 이미지들 마다 대칭과 회전을 연상케 하는 요소들을 심어두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회전은 대상을 완벽한 대칭에 이르게 만들어 준다. 어떤 형상을 가진 오브제든지 간에 그것은 스스로 회전하는 운동성을 갖게 될 때, 본연의 형상을 잃고 굴곡만 남은 큰 덩어리의 모습이 된다. 마치 물레 위에서 회전하며 형태를 갖춰 가는 흙 덩어리처럼 말이다.


작업에서 완벽한 대칭을 위해 목탄으로 계속 쌓아 올린 선들은 더욱 검고 강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한 대칭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결국 종이 위의 이미지들은 마치 불에 타버린 오브제들처럼 더욱 까만 덩어리가 되어 화면 속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물레 같은 특별한 도구의 도움 없이 손으로 완벽한 대칭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3D작업이 아닌 평면 작업에서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 균형이 맞지 않는 제한된 시야는 대칭적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된 조건 안에서 수많은 시도를 거쳐 완성한 이미지들은 나름의 대칭성을 지니고 있다. 완벽하지 못한 대칭을 마치 만회라도 하기 위해 그어 나간 패턴들은 비대칭성을 숨기며 다른 곳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화면 안에 장식적인 요소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검고 묵직한 덩어리들은 마치 완전한 대칭을 이루고 있는 듯이 태연하게 좌대 위에 자리를 잡는다.

(맹일선 작가)



▪작가 약력

맹일선 ILSUN MAENG

ilsunmaeng.kr

 

학력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Central Saint Martins, MA in Fine Art 졸업, 런던, 영국 201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2005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졸업 2000

수상
Shape Open Award winner, Portobello Gallery, 런던, 영국 2012
Bar Tur Photography Award, Alumni winner, 런던 예술대학교, 런던, 영국 2011

작품소장
Central Saint Martins Museum and Contemporary collection, 런던, 영국

개인전

회전하는 오브제들, 킵인터치 서울, 서울 2020
너의 밤, 오뉴월 이주헌, 서울 2019
드라마는 없다, 킵인터치 서울, 서울 2019
The Ghosts – Urban Animals, Tina we salute you, 런던 2012
Jazz Me Up, 예술의 전당, 서울 2007
Timeless, 진흥 아트홀, 서울 2006
윈도우전 The pollinator of time Ⅱ, 진선 갤러리, 서울 2006
The pollinator of time, 금호 갤러리, 서울 2005
Time Frame, 관훈 갤러리, 서울 2004
Tick-Tock, 갤러리 가이아, 서울 2003

그룹전
Summer Exhibition, Royal Academy, 런던, 영국 2014
Shape Open, LCB Depot Gallery, 레스터, 영국 2014
Common Pulse Arts & Disability Festival, Durham Art Gallery,
온타리오, 캐나다 2013
Animal Jam, 판교 에코센터, 한국 2013
Project2012 End of The World Exhibition Final, Mile End Art Pavillion,
런던, 영국 2012
Bar-Tur Award Winners Exhibition, The Triangle Space,
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런던, 영국 2012
Bar-Tur Award Winners Exhibition, Paradise Row, 런던, 영국 2012
Concrete Mirrors, The Crypt Gallery, London, U.K 2012
Shape Open, Portobello Gallery, 런던, 영국 2012
Urban Curation, TRIPLE X Tattos, 런던, 영국 2011
Grotesque Genome, Mokspace, 런던, 영국 2011
Underpin, The Teasmith Gallery, 런던, 영국 2011
Chelsea Club Art Event, The Chelsea Club, 런던, 영국 2011
Rhizosphere: Directions in Motion, The Bargehouse, 런던, 영국 2011
MA Fine Art Degree Show 10, Central Saint Martins, 런던, 영국 2010
Necessary Illusions, Bargehouse, 런던, 영국 2010
Sketch It Out, APW Gallery, Long Island City, 뉴욕, 미국 2009
Cafe Gallery Projects, The Gallery, 런던, 영국 2008
지구의 기억전, 제비울 미술관, 과천 2007
PAG-’은닉된 에네르기, 정동향 갤러리,서울 2006
40 young bloods, Oprah Gallery, 서울 2006
7+Seven, Insa Art Centre, 서울 2005
회화의 습관전, Gallery Ho, 서울 2005
January, Gallery GAIA, 서울 2005
METRO, 공평 아트센터, 서울 2004
유연한 움직임-숨 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02
외 다수




▪전시 전경 (사진_조준용)


맹일선 개인전: 빙그르르르르, 페이지룸8, 전시 전경,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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